[시론] 생물산업의 발전 '좌표' .. 김인중 <산업연구원 지역산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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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 생명공학 등으로 불려오던 첨단기술분야가 이제는 "생물산업"으로 통합되는 것 같다.
이는 지식이나 기술이 산업화되어 거대한 신산업군을 형성시켰다는 뜻이다. 정보통신과 함께 쌍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생물산업을 우리나라는 왜 그리고 어떻게 육성.발전시켜야 하는가.
대기업은 물론 정부도 적극적인 생물산업 육성의지를 밝히고 있어 21세기를 주도할 전략산업으로의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듯하다.
앞으로 10년간 생물산업의 세계수요는 연평균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역시 정보통신산업을 제치고 같은 기간 동안 2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장밋빛 수요전망은 단순한 감각적인 예측이 아니라 고령화 시대의 도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증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제고 생명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의한 신산업 창출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생물산업은 기존산업에 비해 미생물 동물 식물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 자체를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의존적이 아니며 많은 미확인종의 생명체와 각 생명체내에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 또는 기능성 물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예로서 80년대 중반부터 몬산토 등 미국의 대기업에 의해 주도된 식물유전공학은 태동기를 지나 차세대에 돌입하고 있다.
태동기 식물유전공학은 식물의 형질을 변환(유전자변형유기체:GMO)시켜 병충해나 냉해 등을 극복함으로써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차세대 식물유전공학은 식물을 도구(숙주)로 사용하여 외래유전자 유래의 유용물질이나 기능성 물질의 대량생산이라는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어 생물산업의 확대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 생물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나 최근 선진국에서 돌아온 젊은 연구자들이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속속 창업하고있고 이들은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반론하는 사람도 많으나 우리는 선진국들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지식산업의 꽃으로서 생물산업을 첫째로 꼽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생물산업과 관련하여 의학 식품 생물학 농업 축산 등의 산업적 기반이 있고 풍부한 연구개발인력이 있어 생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지역혁신 체제구축과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제시될 수 있다.
그 이유로 첫째,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식물은 토양과 기후에 따라 각기 특성이 다르다.
둘째, 응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농.축산학,의학,한의학,식품공학,생물학,생화학,정밀화학 분야 등이 산업화된다면 전국적인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혁신시스템의 구축을 통하여 국가 내지 지역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농업에 기반을 두어 왔던 우리나라로서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전국에 흩어져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나 특용작물을 수집.보존.활용해 경쟁력 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식물의 육종과 유용물질의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생물산업의 발전은 1차,2차,3차 산업의 동시발전을 이끌 수 있다.
넷째, 미국,일본,영국 등의 선진국들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생물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며 대전은 생물산업의 메카 내지 중앙집적지로서,강원,경기,충북,전남,경남 등은 지역별 거점으로서 발전한다면 전국적인 바이오 벨트의 조성은 단순한 꿈만이 아닐 것이다.
이는 고용창출을 통하여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다만 생물산업에서는 소프트웨어처럼 개인이 컴퓨터 한 대만을 가지고 단기간 내에 기술을 개발하거나 산업화가 어렵다.
고가의 장비와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기술개발기간이 길어 투자 리스크가 높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생물산업이 21세기를 이끌 수 있는 선도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inchukim@kiet.re.kr .
--------------------------------------------------------------- 필자 약력
=일본 고베대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도쿄지원장
저서:지식기반산업 발전전략
이는 지식이나 기술이 산업화되어 거대한 신산업군을 형성시켰다는 뜻이다. 정보통신과 함께 쌍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생물산업을 우리나라는 왜 그리고 어떻게 육성.발전시켜야 하는가.
대기업은 물론 정부도 적극적인 생물산업 육성의지를 밝히고 있어 21세기를 주도할 전략산업으로의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듯하다.
앞으로 10년간 생물산업의 세계수요는 연평균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역시 정보통신산업을 제치고 같은 기간 동안 2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장밋빛 수요전망은 단순한 감각적인 예측이 아니라 고령화 시대의 도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증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제고 생명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의한 신산업 창출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생물산업은 기존산업에 비해 미생물 동물 식물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 자체를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의존적이 아니며 많은 미확인종의 생명체와 각 생명체내에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 또는 기능성 물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예로서 80년대 중반부터 몬산토 등 미국의 대기업에 의해 주도된 식물유전공학은 태동기를 지나 차세대에 돌입하고 있다.
태동기 식물유전공학은 식물의 형질을 변환(유전자변형유기체:GMO)시켜 병충해나 냉해 등을 극복함으로써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차세대 식물유전공학은 식물을 도구(숙주)로 사용하여 외래유전자 유래의 유용물질이나 기능성 물질의 대량생산이라는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어 생물산업의 확대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 생물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나 최근 선진국에서 돌아온 젊은 연구자들이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속속 창업하고있고 이들은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반론하는 사람도 많으나 우리는 선진국들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지식산업의 꽃으로서 생물산업을 첫째로 꼽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생물산업과 관련하여 의학 식품 생물학 농업 축산 등의 산업적 기반이 있고 풍부한 연구개발인력이 있어 생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지역혁신 체제구축과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제시될 수 있다.
그 이유로 첫째,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식물은 토양과 기후에 따라 각기 특성이 다르다.
둘째, 응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농.축산학,의학,한의학,식품공학,생물학,생화학,정밀화학 분야 등이 산업화된다면 전국적인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혁신시스템의 구축을 통하여 국가 내지 지역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농업에 기반을 두어 왔던 우리나라로서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전국에 흩어져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나 특용작물을 수집.보존.활용해 경쟁력 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식물의 육종과 유용물질의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생물산업의 발전은 1차,2차,3차 산업의 동시발전을 이끌 수 있다.
넷째, 미국,일본,영국 등의 선진국들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생물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며 대전은 생물산업의 메카 내지 중앙집적지로서,강원,경기,충북,전남,경남 등은 지역별 거점으로서 발전한다면 전국적인 바이오 벨트의 조성은 단순한 꿈만이 아닐 것이다.
이는 고용창출을 통하여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다만 생물산업에서는 소프트웨어처럼 개인이 컴퓨터 한 대만을 가지고 단기간 내에 기술을 개발하거나 산업화가 어렵다.
고가의 장비와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기술개발기간이 길어 투자 리스크가 높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생물산업이 21세기를 이끌 수 있는 선도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inchukim@kiet.re.kr .
--------------------------------------------------------------- 필자 약력
=일본 고베대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도쿄지원장
저서:지식기반산업 발전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