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특 상한가 물량부족때문 .. 액면가 유상증자도 주요인

"동특의 상한가 행진은 수급과 재료의 합작품"

동특이 35일째 상한가 기록을 지속케 한 힘은 유.무상증자와 얇은 주주층에서 비롯된 수급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증자 규모가 무려 1천1백93.7%에 달해 물량부담 요인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특은 지난달 9일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무상 79.4%, 유상 1천1백14.3%의 증자를 각각 실시한다.

특히 유상증자의 경우 오는 21,22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이 이뤄지는데 발행가는 액면가인 5천원으로 결정됐다. 이사회 결의일(지난 1월 19일) 전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발행가액이 액면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이 회사의 주가는 15만6천원.

유.무상 증자에 따른 권리락을 감안해도 증자참여에 따른 투자 메리트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주주 구성도 주가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9일 현재 동특의 주주명부를 보면 발행주식 70만주 가운데 최대주주인 김상훈 대표가 24만6천7백98주(35.26%), 특수관계인 3명이 11만5천2백91주(16.47%), H&Q 아시아 패시픽이 16만주(22.86%)를 갖고 있다.

일반투자자 가운데는 1만주 이상 보유가 2명(4만6천27주), 5천주 이상이 20명(13만1천97주), 그리고 1백주 미만이 1백4명(7백87주)이다. 그동안 거래규모가 적었던 점에 비춰 5천주 이상 주주는 회사 설립초기에 참여한 투자자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량을 내놓을 수 있는 세력은 평균 7주를 보유중인 1백4명이란 얘기가 된다.

수급에 따른 주가변화 가능성은 그만큼 적게 마련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10일의 거래량(1만8천주)에 주목하고 있다.

H&Q 아시아 패시픽의 경영권 확보와 관련된 지분변동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물량 출회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앞두고 자금마련을 위한 매물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천%가 넘는 증자는 수급에는 분명한 악재"라고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