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워크아웃 내달말 탈출 .. 동방도 재무개선 조기졸업 기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부담이 가중돼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이후 경영난을 겪었던 일동제약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상태에서 조기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13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워크아웃 조기졸업 방침을 확인받았다"며 "매출과 순익이 크게 호전되고 계열사의 경영상태가 정상화되고 있어 4월 하순께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1.5% 늘어난 9백억원,경상이익도 목표를 웃도는 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동제약은 특히 계열회사인 맥슨전자 매각작업이 진행중이고 일동후디스의 매출도 전년보다 53% 늘어나는 등 관계사의 경영상태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슨전자는 최근 IMT-2000 사업에 참여하려는 LG정보통신 등 3개사로부터 인수에 필요한 자산실사를 받고 있다. 맥슨전자는 IMT-2000에 필수적인 GSM과 CDMA기술을 모두 갖고 있어 이들 기업중 한곳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맥슨전자에 2천억원대의 지급보증을 섰다가 64억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지난 98년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항만운송 전문업체인 동방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워크아웃상태(기업개선작업)를 조기에 벗어날 전망이다. 13일 이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과정상 계획돼 있는 매출액의 1백17%,영업이익의 1백27%를 지난해 초과 달성했다"며 "여기에다 회현동 사옥의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대주주 출연등을 이미 완료해 채권단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9백억원,경상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천1백억원의 매출액과 36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연말 부채비율은 약2백70%(총부채 1천9백억원)이지만 연내에 2백% 안팎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라며 "장기 차입금은 약5백70억원,단기 차입금은 4백억원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두루넷 주식을 24만주 보유하고 있다"며 "평가이익이 약2백억원에 달하고 있어 이를 내다팔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방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존 운송망과 노하우를 접목,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물류시장을 개발키 위해 국내 기업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종호.김홍열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