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13일) 지수 최고치 행진 '제동'

코스닥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지수가 연이틀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3.99포인트 하락한 279.45로 마감됐다.

업종지수는 제조 건설 금융만 올랐을뿐 나머지 지수는 하락세였다.

벤처지수는 775.26으로 11.14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한경코스닥지수는 4.38포인트 상승한 112.29를 기록했다.

이날 강보합권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곧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번지며 대형주에 대한 매물이 쏟아진 때문이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그러나 개별종목들은 화려한 각개약진을 계속 펼쳐갔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98개로 하락 종목 1백59개의 2배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은 1백94개였으나 하한가는 단 3개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와 고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주와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고가주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물공세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테마관련주들도 매수세를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 등 인터넷보안 업체들도 하락행렬에 포함됐다.

그러나 바이오시스나 주성엔지니어링은 마감직전 오름세로 돌아서는등 전형적인 종목장세를 연출했다.

통합방송법 관련 수혜주들도 일부 종목만 매기를 모으는 양상이었다.

이에따라 프로칩스 휴맥스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서울방송은 하락세였다.

리눅스 관련주중에선 서울시스템과 가산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소외주로 매기가 이동하는 현상에 힘입어 선도주로서 단기 낙폭이 컸던 오피콤도 초강세를 이어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골드뱅크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황분석가들은 "당분간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수익율을 낮게 잡고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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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현종원 굿모닝증권 코스닥 시황팀 대리=사상최고치 갱신에 따른 물량 소화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부담을 감안하면 대형주들이 매기를 끌기는 힘들 전망이다.

나스닥 시장도 금리인상과 지수 5000 돌파에 따른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개별종목 장세는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매수하는 종목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