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리딩뱅크 '힘찬 발진' .. 임원진 구성 등 마쳐

뉴브리지캐피털로 인수된 제일은행이 15일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저명인사와 제일은행 거래고객들을 초청,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리셉션"을 성대하게 갖고 외국계은행으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한다.

제일은행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자동차할부금융과 소매금융 등 개입고객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은 이에앞서 14일 공석으로 남겨뒀던 정보시스템본부장(CIO)에 미국 EDS사에서 15년간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일해온 현재명(51)씨를 선임, 임원진 구성을 모두 마쳤다.

제일은행은 15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첫 이사회를 소집, 개인고객 영업 강화 등 향후 경영전략 방안을 논의한다.

제일은행은 재무관리본부장(CFO)에 씨티은행 출신 인도계 캐나다인 란비르드완씨를 영입하고 영업지원본부장(COO)에 던컨 W 바커를 선임했다. 행장을 포함한 제일은행 집행임원은 외국인 3명과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됐다.

제일은행은 이날 리셉션 행사에서 한국의 거래관행을 존중하고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고객과의 거래관계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외국은행으로 바뀐 후 거래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은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부터 준비해온 행사다.

로버트 바넘 이사회의장과 미키 켄터(전 미국무역대표부대표) 프랭크 뉴먼(전 미재무부차관) 김철수(전 상공부장관) 등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다.

초청인사로는 정부관료인 서정욱 과기처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이 리셉션에 들릴 예정이다. 이헌재 재경부장관도 초청받았으나 참석여부는 불투명하다.

재계에서는 김각중 전경련회장(경방 회장)과 박용오 두산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학계에서는 조규철 외국어대총장, 이숙자 성신여대총장, 박영식 광운대총장 등이 참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은행쪽에서는 류시열 은행연합회장과 이근영 산업은행총재, 김진만 한빛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이갑현 외환은행장 등 거의 모든 은행장들이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제일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대표 등 모두 4백여명이 리셉션에 참석한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