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흘째 순매도 .. 15일에도 143억 팔아

외국인투자자들이 3일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일반인들의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5일 외국인투자자들은 3백63억원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5백6억원규모의 주식을 처분,1백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3일이후 3일 연속 순매도다.

13일에는 1백43억원,14일에는 2백2억원을 순수하게 처분했다. 외국인투자들이 연속적으로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1월17일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외국인은 하루 단발로 주식을 순매도한 적은 있지만 2~3일에 걸쳐 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았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황 분석가들은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일단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 근거다. 또 오피콤 등 단기급등 종목을 주로 처분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부 외국인은 유통시장에서 산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발행시장에서 매입한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범아종합경비의 해외전환사채 전환물량을 10만주이상 시장에 내놨다.

외국인 매도규모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이 난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심규환 아틀란티스투자신탁 서울사무소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은 목표가격에 도달한 종목은 일단 처분한뒤 다시 재매수 시기를 노린다"며 "이는 펀드를 운용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투자 패턴으로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황 분석가들은 다만 외국인매도세가 일반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대리는 "일반투자자들은 외국인매매동향을 주요 투자변수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급상황이 나쁜 상황에서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선다면 코스닥시장이 나쁜 영향을 받을 수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저가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시황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외국인의 도움없이는 주도주및 테마주들이 오를 수 없다고 생각한 일반투자자들이 중소형저가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