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전 정통부장관, 벤처기업 회장 변신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벤처업체 회장으로 변신한다.

리눅스 솔루션 전문업체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탱크주의"로 유명한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자사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배 전 장관은 오는 21일 리눅스원 사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관련 공무원이나 대기업 임원이 벤처로 옮긴 일은 많지만 전직 장관이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순훈 전 정관은 리눅스원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해외사업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순훈 신임회장은 최근 밀레니엄 엔젤클럽 회장을 맡는 등 벤처기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장 취임은 김우진 리눅스원 사장의 삼고초려 끝에 성사됐다.

리눅스원측은 배 회장이 "기업과 정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벤처를 경영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밝혔다. 리눅스원은 리눅스 운영체제(OS)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리눅스 채용 서버를 판매하는 전문업체.전 직원의 75%가 기술 개발 인력일 만큼 연구개발 비중이 높다.

배순훈 전 장관은 경기고 서울대 공대(기계공학)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땄으며 대우전자 사장,회장을 거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출강중이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