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잇단 증산표명에 국제 유가 하락세

산유국들이 잇따라 석유 증산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석유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장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날 33센트 내린데 이어 15일에도 97센트 떨어진 배럴당 30.72달러에 마감됐다.

유가가 내리고 있는 것은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상당량의 석유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부 회원국들이 밝힌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에너지장관은 15일 한 인터뷰에서 만일 OPEC가 증산을 결정한다면 베네수엘라는 최소한 하루 12만5천배럴씩 증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관리가 석유증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석유공급 증가와 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