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첨단주 거품 빠지나..'증시 무게중심 거래소 다시 이동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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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무게중심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그동안 첨단기술주 열풍에 밀려 소외됐던 전통산업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새롭게 "황제주"로 등장했던 코스닥 주요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첨단기술주의 조정현상에다 국내 증시의 수급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코스닥지수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매매기조를 유지하되 해외증시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시장간 역차별화 조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부터 기를 펴기 시작했다.
3일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면서 3.69포인트 상승했다. 17일에는 이 여세를 몰아 14.35포인트(1.7%) 상승, 855.57로 올라섰다.
특히 그동안 중소형주에 밀려왔던 대형블루칩과 옐로칩들이 대거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도 3조2천6백72억원에 달해 모처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3조5천5백43억원)에 육박하는 등 회복조짐이 완연했다. 이에비해 코스닥지수의 조정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49.55로 지난 10일(283.44)에 비해 12.0%(33.89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날은 새롬기술 다음 드림라인 핸디소프트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투매현상"도 나타났다.
시장간 역차별화 원인 =뭐니뭐니해도 미국 다우지수의 약진과 나스닥지수의 조정양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전통산업주들이 몰려있는 다우지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0,131.41로 치솟은데 이어 16일에는 10,630.60으로 사상최대인 4.9% 급등했다.
이에비해 첨단기술주들이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지난 13일 5,000선 아래(4,907.24)로 떨어진뒤 아직 4,000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일본 유럽 등 세계 증시에서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이를 "첨단기술주의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조정국면을 엿보던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내부적 요인도 코스닥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3주동안 시장에 나올 유무상 증자물량만 7조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는 신규 등록기업도 줄을 잇는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을 견인했던 투신사들의 코스닥편입도 마무리된 상태다.
한발 더 나아가 환매에 대비, 코스닥종목을 내다 파는 펀드도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장외시장의 대표종목들이 코스닥등록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을 새로 이끌어갈 주도주가 부상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물론 투신사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거래소시장의 환경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상장기업들의 자사주매입등을 통한 주가관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사상 최대로 추정되는 작년 실적도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상증자 물량도 거의 없는 상태다.
대부분 블루칩과 옐로칩의 낙폭도 과도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우지수가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다보니 매기가 급속히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코스닥지수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데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러나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데는 의견이 엇갈린다.
오히려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은 편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거래소시장의 수급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의 펀더멘탈이 불안한 점을 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며칠간의 다우지수강세를 두고 첨단기술주의 퇴조로 해석,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역전될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런 상황에선 미국증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감각을 갖는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그동안 첨단기술주 열풍에 밀려 소외됐던 전통산업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새롭게 "황제주"로 등장했던 코스닥 주요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첨단기술주의 조정현상에다 국내 증시의 수급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코스닥지수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매매기조를 유지하되 해외증시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시장간 역차별화 조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부터 기를 펴기 시작했다.
3일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면서 3.69포인트 상승했다. 17일에는 이 여세를 몰아 14.35포인트(1.7%) 상승, 855.57로 올라섰다.
특히 그동안 중소형주에 밀려왔던 대형블루칩과 옐로칩들이 대거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도 3조2천6백72억원에 달해 모처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3조5천5백43억원)에 육박하는 등 회복조짐이 완연했다. 이에비해 코스닥지수의 조정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49.55로 지난 10일(283.44)에 비해 12.0%(33.89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날은 새롬기술 다음 드림라인 핸디소프트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투매현상"도 나타났다.
시장간 역차별화 원인 =뭐니뭐니해도 미국 다우지수의 약진과 나스닥지수의 조정양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전통산업주들이 몰려있는 다우지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0,131.41로 치솟은데 이어 16일에는 10,630.60으로 사상최대인 4.9% 급등했다.
이에비해 첨단기술주들이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지난 13일 5,000선 아래(4,907.24)로 떨어진뒤 아직 4,000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일본 유럽 등 세계 증시에서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이를 "첨단기술주의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조정국면을 엿보던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내부적 요인도 코스닥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3주동안 시장에 나올 유무상 증자물량만 7조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는 신규 등록기업도 줄을 잇는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을 견인했던 투신사들의 코스닥편입도 마무리된 상태다.
한발 더 나아가 환매에 대비, 코스닥종목을 내다 파는 펀드도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장외시장의 대표종목들이 코스닥등록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을 새로 이끌어갈 주도주가 부상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물론 투신사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거래소시장의 환경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상장기업들의 자사주매입등을 통한 주가관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사상 최대로 추정되는 작년 실적도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상증자 물량도 거의 없는 상태다.
대부분 블루칩과 옐로칩의 낙폭도 과도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우지수가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다보니 매기가 급속히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코스닥지수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데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러나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데는 의견이 엇갈린다.
오히려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은 편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거래소시장의 수급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의 펀더멘탈이 불안한 점을 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며칠간의 다우지수강세를 두고 첨단기술주의 퇴조로 해석,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역전될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런 상황에선 미국증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감각을 갖는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