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C&I, 미국 현지법인 설립 .. 블루LED 6월부터 양산

반도체 장비업체인 다산씨앤아이(대표 오희범)가 미국의 블루 LED(발광다이오드)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1백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리올이란 현지법인을 세우고 블루 LED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산씨앤아이는 오는 5월 이전에 블루 LED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마치고 6월께부터는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 LED는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청색을 모두 낼 수 있는 첨단 발광다이오드로 자동차 표시등이나 옥내외 전광판에 폭넓게 쓰이는 제품이다.

지난 94년 일본의 니치아 케미컬사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올해 세계 시장규모는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주요 생산업체들의 공급이 달려 수요를 못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경우 월 3천만~4천만개 이상(약3천만달러 어치)의 블루 LED 칩과 램프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오리올은 또 냉온수기 정수기 등 환경기기 사업도 펼치고 앞으로 반도체 장비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산씨앤아이는 오리올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올해 약 9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산씨앤아이의 오희범 사장은 "오리올의 설립으로 블루 LED와 반도체 장비 분야 등에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선진 반도체 기술동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61-4697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