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부품 인터넷 국제 구매..연간 8조원규모 가전자재 전자상거래

LG전자가 TV VTR등 전자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연간 8조원 규모의 부품과 원자재 전부를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국제입찰로 사들인다.

LG전자는 19일 인터넷을 통해 양산자재를 구매하는 시스템인 IPS(internet purchase system)를 완성,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IPS는 자재구매를 위한 부품제조업체 파악및 평가,최저가 입찰,업체선정및 기본계약체결,인증시험 등 전과정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현재 사무용품등 일반 보조자재를 인터넷을 통해 사들이는 경우는 있지만 양산자재의 인터넷 입찰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측은 주장했다.

LG관계자는 이 시스템(purchase.lge.co.kr)운영으로 국내및 해외의 부품납품업체가 모두 참여케 돼 기존방식보다 경쟁률이 2~5배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자재와 제품의 개발기간과 납기의 단축및 거래기회 확대등이 예상돼 연간 1천5백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협력회사들도 회사를 방문하고 서류를 우편으로 우송하는 등의 입찰과정에서 생기는 시간과 인적인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LG측은 강조했다.

LG는 인터넷구매시스템이 솔렉트론 컴팩사 등이 이용하고 있는 구매용 시스템패키지인 "애질바이어"를 써 시스템의 글로벌 호환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 자재 공급 전문 데이터베이스운영사인 IHS,ASPECT사와 해외부품업체들에 대한 데이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우수한 신규업체 발굴에도 도움을 받을 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말까지 27개 전 해외생산법인에까지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확대하고 설비및 사무용품 자재도 인터넷을 통해 사들일 예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