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대우중공업 매집...'관심 집중'

외국인이 대우중공업을 매집에 가까울 정도로 사모으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동안 대우중공업 5백40만주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대우중공업은 지난주에 주식수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이 대우중공업을 단기간 집중매수한 것은 대우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대우중공업을 이처럼 사모으는 것은 분할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중공업은 지난14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를 대우조선공업(조선해양부문) 대우종합기계(기계부문) 잔존회사(페이퍼컴퍼니)등 3개로 분할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중 잔존회사의 지분(73.3%)은 무상소각되며 조선부문(13.8%)과 기계부문(12.9%)은 클린 컴퍼니로 출발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73.3%의 지분이 무상소각되는데도 불구하고 매수하는 것은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과 기계부문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주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삼성전자등 반도체 및 컴퓨터 관련주들을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지난주 국내기관은 한진해운 코오롱상사 현대상사 LG상사등 옐로칩을 집중매수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