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자매, 불편한 라운드

언니.동생이 공동으로 선두에 나서기는 LPGA투어사상 소렌스탐 자매가 최초.

1라운드에서 공동38위에 머물렀던 동생 샤로타는 2라운드에서 대회 최저타수 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캐리 웹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가 마침내 3라운드에서 선두로 치솟았다. 애니카와 샤로타는 3라운드에서 한조로 함께 라운드를 했다.

스웨덴에서 딱 한차례(95컴팩오픈) 같은 조에 편성된 적이 있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에서는 자매가 웹의 대회 3연패와 투어 4연승 저지에 나섰다고 평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후문. 둘은 친자매임에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3라운드도중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아 불편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94년 데뷔이래 투어 19승을 올리며 "잘 나가는" 언니에 비해 97년 데뷔이후 1승도 못건진 동생의 시샘때문이라는게 주변의 추측이다.

샤로타는 "이번에 웹과 언니를 이기면 팬들이 당신을 주목하겠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나는 항상 애니카의 동생으로만 불려와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로타는 이날 72타를 쳐 73타를 친 언니를 이겼다.

95컴팩오픈 패배를 설욕하며 동반라운드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 리더보드에는 애니카와 함께 스웨덴에서 선수생활을 한 카린 코크(공동4위)도 있어 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스웨덴 군단"이 구축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