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l 4.13] 정치인 주총 : '이인제 민주 선대위장'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20일 오후 열린 "정치인 주주총회"에서 4.13 총선전략 및 전망, 대권도전을 포함한 자신의 향후 정치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사 및 포스닥 주최로 열린 이번 주총은 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www.dreamX.net)을 통해 전국에 인터넷 생중계됐다. 정치현안

-총선후 정계개편 전망은.

"과거 여당은 항상 과반수 넘었지만 지금은 여당이 원내 2당인 상황이다. 이번에는 각 당이 자기 정책과 인물로 공정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총선후 각 당이 견제하거나 협력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다음 대권에 도전할 계획인지, 당내 활동계획은. "현재는 총선에서 1당이 돼야 한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이 후보로서 경쟁력 갖고 그걸 확인하는게 경선절차다.

그것을 민주적으로 하는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일을 시작하겠다. 2년후 국민의 지지가 가장 높다는 여론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 절차에 따라 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

-총선 의석목표와 전략은.

"지역구는 최소 1백석을 얻어야 1당이 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외에 다른 당과 무소속이 27석을 가져간다고 보면 지역구에서 1백석을 얻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386세대는 몇 명이나 원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이미 당선권에 진입한 후보도 있지만 상당수는 뒤에서 추격하고 있어 걱정도 많다.

그러나 선거가 종반에 돌입할수록 젊은 후보의 지지율은 놀라운 속도로 확산될 것이고 상당수가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층, 특히 대학생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충청지역에서 이인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바람이 또다른 지역주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지역주의를 선동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충청에 의석이 하나도 없다.

이제 충청 주민들은 더이상 배타적인 지역 정당에 맹목적으로 투표하지 말고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병무비리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병역은 헌법상 의무로 이 문제는 어떤 정당이든 당당히 임해야 한다.

여당에도 혐의를 받는 분이 있는데 조사받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당의 수명이 지나치게 짧은데.

"선진국 정당은 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민의 지지에 의해 생명이 부여돼 왔기 때문에 정당의 수명이 길다.

민주당도 전국적 국민적 정당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당적과 생각이 다르다 해도 서로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시간이 가면 좋은 관계로 환원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제현안

-이인제 위원장의 주가가 하락세인데다 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국가부채 논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한나라당 주장은 국가신인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주장이다"

-금융종합과세가 2001년에 제대로 실시될 것으로 보는가.

"차질없이 시행될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제대로 과세하는 것이 조세정의 확립의 원칙이다.

앞으로 그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신상문제

-당내 경선에 불복종하고 탈당한 경력을 문제삼는 사람도 있는데.

"당적을 변경한 일은 없다.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 뿐이다.

경선은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 위원장의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언제나 나의 주관 독립적 위치를 추구해온 사람이다. 시간을 두고 차츰 이미지가 형상화될 것이다"

정태웅.김남국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