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만도맵앤소프트' .. 차세대 ITS개발 '승부수'

만도맨앤소프트(대표 최종원).

지난 98년 12월 만도기계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업종은 GIS(지리정보시스템)솔루션. 이 회사는 국내 GIS분야의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자본금 7억원의 소기업에 불과하지만 기술경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상표 특허 등 출원하거나 등록된 지식재산권은 20여 건.연구인력은 전체 직원(29명)의 82%선인 24명에 달한다. 만도앤소프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말.독립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처녀작으로 내놓은 전자지도 "스피드 맵(Speed Map)"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부터.이 제품은 한마디로 "획기적"이었다.

그 당시 국내 전자지도로는 유일하게 국립지리원의 심사를 통과했을 정도.전 국토를 5천분의 1로 축척했고,폭 3.3m 이상 2차선 도로는 모두 담았다.

차량 자동항법장치를 갖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운전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3초만에 최단거리를 검색해 준다. 단순히 최적경로를 찾아주는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회전규제 및 U턴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또 관광지 공공기관 병원 은행 등 전국 30만여 곳의 주요 시설물의 전화번호 주소까지 알려준다. 이 회사는 현재 차세대 지리정보인 ITS(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용 GIS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과 결합해 가장 활발히 응용되는 기술이다.

육지에는 어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바다와 육지에는 배와 항공기가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국토 전체를 디지털화해 국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최근 한국전화번호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다각적인 포석이 깔려 있다.

인터넷,CD-ROM 타이틀 및 응용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한국전화번호부의 상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와 만도앤소프트의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결합,지도상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중이다.

시장선점을 노리기 위해 디지털 지도 접합기술,동적주행 예측 및 안내 시스템 등 4개의 국책과제에도 참여중이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87~98년까지 만도기계 중앙연구소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던 최종원 사장은 "인터넷 무선통신단말기 PDA등과 결합한 지오-서비스(Geo-Service)제공업체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2)3463-1215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