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칼럼] 가장 곤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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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곤란한 질문 골프장에선 갖가지 질문이 오간다.
그중 가장 곤란한 질문은 어떤 것일까. 1)핸디캡보다 20타는 더 쳤는데 누군가가 "오늘 몇타 치셨어요"라고 묻는 것.
2)아주 짧은 50cm 퍼팅을 기브준거겠지 하며 대충 쳤는데 그게 안들어 갔다.
그때 캐디가 "죄송한데요... 그거 안들어갔으니 트리플보기지요"라고 묻는 것.
3)구력은 무려 20년.
그런데 동반자가 "치시는 걸 보니까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언제 입문하셨읍니까"라고 묻는 것. 이상 세가지 질문은 골프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1)번 질문의 정답은 뭐 "오늘도 80이 넘었어요"이다.
90타를 쳤건 1백타를 쳤건 80을 넘은 건 사실이니 잘못이 없다. 그러나 듣는 사람 입장에선 대단한 실력으로 생각되게 마련이다.
2)번 질문은 가장 속이 부글부글 끓는 케이스.
드러나지 않지만 흔히 나타나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 질문은 골프에 대충은 없음을 상징한다.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는 것 둘중의 하나가 골프이고 1타는 언제나 1타라는 개념.
전번 홀에서 동반자의 2m 퍼팅을 기브주었어도 이번홀에서 자신의 50cm가 공식적으로 기브를 받지 못했다면 할말이 없다.
그러니 정 섭섭하다면 기브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없이 "이건 홀인되겠지"라거나 "들어간 것으로 쳐주겠지"하고 치다가는 미스퍼팅이 십중팔구인게 골프.
3)번 질문은 골프의 시간성을 설명한다.
골퍼들치고 비기너때 "1년쯤 지나면 싱글 핸디캡은 문제 없겠는데요"라는 소릴듣지 않은 사람없다.
그러나 그 일년이 십년이 되고 평생이 된다.
비기너때의 "잘 친다"는 소리는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질문과 비슷하다.
구체적 노력에 따른 구체적 진전이 없으면 골프는 수십년동안 늘 그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제 완연한 봄! 이 멋진 봄날,곤란한 질문에 재미있는 답변을 마련하는 것도 당신 골프를 한층 즐겁게 만들 것이다.
그중 가장 곤란한 질문은 어떤 것일까. 1)핸디캡보다 20타는 더 쳤는데 누군가가 "오늘 몇타 치셨어요"라고 묻는 것.
2)아주 짧은 50cm 퍼팅을 기브준거겠지 하며 대충 쳤는데 그게 안들어 갔다.
그때 캐디가 "죄송한데요... 그거 안들어갔으니 트리플보기지요"라고 묻는 것.
3)구력은 무려 20년.
그런데 동반자가 "치시는 걸 보니까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언제 입문하셨읍니까"라고 묻는 것. 이상 세가지 질문은 골프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1)번 질문의 정답은 뭐 "오늘도 80이 넘었어요"이다.
90타를 쳤건 1백타를 쳤건 80을 넘은 건 사실이니 잘못이 없다. 그러나 듣는 사람 입장에선 대단한 실력으로 생각되게 마련이다.
2)번 질문은 가장 속이 부글부글 끓는 케이스.
드러나지 않지만 흔히 나타나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 질문은 골프에 대충은 없음을 상징한다.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는 것 둘중의 하나가 골프이고 1타는 언제나 1타라는 개념.
전번 홀에서 동반자의 2m 퍼팅을 기브주었어도 이번홀에서 자신의 50cm가 공식적으로 기브를 받지 못했다면 할말이 없다.
그러니 정 섭섭하다면 기브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없이 "이건 홀인되겠지"라거나 "들어간 것으로 쳐주겠지"하고 치다가는 미스퍼팅이 십중팔구인게 골프.
3)번 질문은 골프의 시간성을 설명한다.
골퍼들치고 비기너때 "1년쯤 지나면 싱글 핸디캡은 문제 없겠는데요"라는 소릴듣지 않은 사람없다.
그러나 그 일년이 십년이 되고 평생이 된다.
비기너때의 "잘 친다"는 소리는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질문과 비슷하다.
구체적 노력에 따른 구체적 진전이 없으면 골프는 수십년동안 늘 그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제 완연한 봄! 이 멋진 봄날,곤란한 질문에 재미있는 답변을 마련하는 것도 당신 골프를 한층 즐겁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