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27일 개장...空轉될듯 .. 기업등록신청은 부진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되지 않은 주식을 거래하는 제3시장이 오는 27일 개장된다.

그러나 등록지정 절차가 까다롭고 등록신청을 낸 기업들도 얼마 되지 않아 제3시장은 개장초부터 공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호가중개시스템을 종합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어 오는 27일 호가중개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점검결과 호가중개시스템을 통한 주문.계좌관리.결제기능과 체크단말기를 통한 시세정보제공 등의 기능은 가동준비가 완료됐다.

금감원은 각 증권사의 시세제공이나 인터넷주문 기능은 다소 미흡한 점이 발견됐으나 매매주문 체결에는 아무 지장이 없고 오는 27일 이전에 상당부분 보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스템이 개통되더라도 증권업협회가 신청을 받아 거래대상종목으로 지정하기 까지 4일에서 8일가량 걸리므로 곧바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도 "이 시스템은 상장 또는 등록요건에 미달하는 업체의 주식에 대해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구축된 것인 만큼 개장초반 거래가 부진하더라도 개의치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