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나스닥시장 5년내 통합 가능성"...미 증권거래위원장

아서 레빗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은 21일 미국의 양대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이 5년내에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한 레빗 위원장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증권거래와 유럽증시의 통합 움직임 등에 대응하기 위해 두 증시가 합병 내지는 제휴하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낮은 수수료와 컴퓨터를 통한 실시간 매매체결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이버거래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전통적 방법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증시들도 이에대한 대비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증시가 합병해 출범한 유로넥스트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미국 증시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빗 위원장은 그러나 두 증시가 조만간 합병할 가능성은 없으며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빗 위원장은 두 증시간 제휴가 어떤 형태를 띨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며 두 증시 대변인들도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관계자들은 이달초 모여 합병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이견이 노출돼 협상은 결렬됐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