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한경을 읽고) 공중전화 내것처럼 아껴 썼으면..고두환

지난 11일자 독자면에 실린 "공중전화번호부 내 것처럼 아껴써야" 제하의 독자투고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통신에서는 일반인들의 통신편의를 위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휴게소와 길거리 등에 관리인이 없는 무인공중전화 15만3천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식의 결여로 시설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다.

공중전화부스안에 있는 전화번호부 훼손은 독자 지적과 마찬가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중전화부스 유리 파손, 전화기 파손 등 시설피해가 하루 평균 1백60여건정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동안 시설피해건수가 무려 5만8천여건에 이르고 이를 수선, 교체하는 데만 4억5천만원이 넘게 지출됐다.

공중전화시설이 피해를 당하면 그 부담은 결국 공중전화이용자에게 돌아간다.

막대한 예산이 시설수선비로 돌아가 꼭 필요한 곳의 공중전화설치가 어렵게 된다. 이는 나아가 전화요금 인상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한국통신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잘 깨지지 않는 강화유리로 바꾸고, 아래쪽에는 유리창없는 부스를 공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공중전화를 내 것처럼 아끼는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고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