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빅5 'M&A' 열풍] 현대자동차 '생존 짝짓기' 다각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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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업계의 M&A 열풍을 바라보는 현대자동차는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대규모 짝짓기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앞길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는 세계 유수업체와 자본제휴를 포함한 다각적인 물밑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데 있다.
BMW나 혼다와 같은 기술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자금도 제한적이다. 한국시장과 소형차,중국시장을 향한 발판이 된다는 것 정도로는 대등한 차원의 전략적 제휴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현대가 대우차 인수에 필사적인 것은 이 때문이다.
해외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경우 후보는 현대밖에 없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그렇지만 컨소시엄을 통해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국내시장의 일부는 제휴한 외국업체에 떼어줄 수밖에 없다는데 현대의 고민이 있다.
세계적 제휴의 추세가 지분교환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의 우호지분은 30%가 약간 넘는데 이 가운데 10~20%를 내주면 경영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여기에 오는 6월까지 자동차그룹으로 분리해야 하는 숙제마저 안고 있어 현대는 증자 등 다양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대규모 짝짓기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앞길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는 세계 유수업체와 자본제휴를 포함한 다각적인 물밑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데 있다.
BMW나 혼다와 같은 기술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자금도 제한적이다. 한국시장과 소형차,중국시장을 향한 발판이 된다는 것 정도로는 대등한 차원의 전략적 제휴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현대가 대우차 인수에 필사적인 것은 이 때문이다.
해외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경우 후보는 현대밖에 없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그렇지만 컨소시엄을 통해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국내시장의 일부는 제휴한 외국업체에 떼어줄 수밖에 없다는데 현대의 고민이 있다.
세계적 제휴의 추세가 지분교환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의 우호지분은 30%가 약간 넘는데 이 가운데 10~20%를 내주면 경영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여기에 오는 6월까지 자동차그룹으로 분리해야 하는 숙제마저 안고 있어 현대는 증자 등 다양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