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 '사이버타운' .. 가상공간서 이웃사촌 만난다

"사이버 이웃사촌"

지역포털사이트 사이버타운( www. Ctown. net )을 운영하는 코스모정보통신이 내세우는 새로운 주거문화다. 인터넷에서 쇼핑도 하고 주변의 학교 관공서 관리사무소 부녀회 부동산 상가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농.수산물직거래장터 아나바다장터 대화방 부녀회 동호회 등을 통해 주민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법률 세무 재테크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요리 육아 성교육에 이르기까지 잡지에서 정보를 찾듯 다양한 정보를 건져낼 수 있다. 자녀를 유아원에 보내고 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볼 수도 있다.

법률 의학 개인적 고민 등을 질문하면 변호사 청소년상담전문가 등 카운슬러가 대답해준다.

새로 나온 중소기업의 제품이나 신규개장하는 상가에 대한 각종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회원들이 관심있는 단어를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뉴스만을 선택해 보내주는 맞춤뉴스도 제공된다.

문성일 대표는 이처럼 현실과 똑같은 사이버공간을 통해 "삭막한 콘크리트 속에 갇혀 사라져버린 아파트에 훈훈한 정이 넘치는 우리의 전통적 이웃을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사이버타운은 인터넷상에 아파트와 똑같은 공간을 만들어 사이버상에서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준다.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무료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여기에서 개인 가족 단지주민 지역사회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한다.

하나로통신이 추진하는 ADSL(초고속통신망)가입단지를 1차 타깃으로 삼아 아파트단지 홈페이지를 무료 구축하고 회원을 모집중이다.

현재 목동13단지의 1호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27개 지역 3백여개 아파트단지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앞으로 전국 1천2백여개 단지에 고유홈페이지를 구축해 줄 계획이다.

노원구 등 일부 구청은 구청차원의 홈페이지 제작도 부탁하고 있다.

사이버타운의 회원모집방식중 특이한 것은 가족회원.

개인회원도 받지만 이웃공동체를 이루는 단위는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회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한 가족이 회원으로 등록하면 아파트단지 홈페이지는 물론 가족게시판 가족홈페이지 가족ID를 부여받아 온 식구가 모두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 생활공간을 가능하게 해준다.

내달 1일부터는 CTI(컴퓨터 전화통합서비스) 시범서비스와 무료웹폰서비스를 통해 각 아파트단지 주변의 상가가 사이버타운에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자장면을 주문할 때 컴퓨터 모니터에 떠오르는 중국집 전화번호를 클릭하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중국집에서도 일반전화로 음식주문을 할 수 있다.

코스모정보통신은 이같은 사이버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기 위해 지역사업자를 뽑고 있다.

지역밀착형 인터넷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전국을 구 또는 동단위로 구분해 지역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각 지역사업자는 해당 지역의 생활정보와 상가광고 등을 제공하고 그 지역의 영업권을 갖는다.

현재 10개 사업자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렇게 구축된 전국적인 지역사업자를 네트워크로 엮어 소비자 입장에서 전국 어디든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과도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 60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때도 하나로통신이 10%의 지분참여를 했고 이니시스 한국통신( Kocom ) 한솔CSN 국제약품 인성물산 등 30여개 업체와도 자본출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도시 등 실제의 공동체를 가상공간에 올려 놓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서비스는 많다.

시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AOL의 디지털 시티,시티 서치 등이 있고 국내에도 타운뉴스 사이버타운21 인터넷스트리트 보보텍 뉴스케이닷컴 뉴스아파트 등 20개가 넘는다.

그러나 "경쟁사이트들이 대부분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어 콘텐츠 제공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이버타운과는 수익력에서 경쟁이 될수 없다"고 문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사이버 타운은 내달부터는 실제 아파트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3차원 애니메이션,인터넷을 통한 전화서비스가 가능한 CTI서비스,핸드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서비스인 WAP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02)3452-1251

안상욱 기자 sangwoo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