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틴성분 빈혈치료제 생산허가, 모두 취소

철단백추출물인 페리틴으로 만든 빈혈치료제의 허가가 모두 취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리틴 제제의 치료효과와 위험성을 비교 평가한 결과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52개 제약업체의 80개 품목에 대한 생산허가를 모두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페리틴은 말의 비장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무기철분제제나 유기화학철분제제보다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많은 제약사들이 앞다퉈 생산해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86년 허가후 국내에서 부작용이 생긴 사례는 없었으나 외국에서 말비장에 바이러스가 내포됐을 가능성이 지적돼 차츰 사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청은 동신제약이 지난 97년 7월이후 비주사용으로 수입해 제조한 원료혈장 2만 와 제품 1만5천 분에 대해 전량 반송 또는 폐기처분토록 조치하고 관리소홀책임을 물어 3개월간의 제조정지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비주사용 원료중 출처가 명확하고 보관 운송 등 관리상태가 안전한 것으로 검증된 7천 분은 제품생산에 사용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동신제약은 원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주사용 혈장을 수입해 알부민을 제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