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남양유업주 대거 매입...지난해 681억원 당기순익

남양유업이 지난해 자본금(44억3천3백만원)의 14배에 달하는 6백81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내자 최근 외국인들이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재 남양유업 발행주식중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은 보통주가 27.19%, 우선주가 97.41%다. 남양유업 김승수 재무담당 이사는 "과거 보통주의 외국인보유율은 10%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우선주의 경우 배당투자를 노린 외국인이 발행주식수의 97%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남양유업 보통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남양유업이 자본금은 적고 이익은 많이 나는데다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재무구조 우량회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부채비율이 55%이지만 대부분 퇴직금등 고정부채성격이며 자본총계가 2천1백92억원으로 유보율이 5천%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당좌차월을 쓰지 않고 있는 무차입경영회사다.

지난해 실적호전에 대해 김 이사는 "파스퇴르유업의 부도로 55%수준이었던 분유매출 시장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어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음료부문에서도 새로운 매출이 발생한데다 대부분 상품이 손익분기점을 지나 많은 이익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정기주총을 마친 남양유업은 99회계연도에 매출액 5천9백40억원(전년대비 20%증가) 당기순이익 6백81억7천9백만원(전년대비 1백61.2%증가)의 실적을 올렸다.

남양유업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6천5백억원이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