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 상표등록출원 급중세

최근 정부투자기관의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농업기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의 상표등록출원이 급증, 지난해 13개 기관에서 108건에 이르는 출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과 비교하면 98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건국이래 현재까지의 출원건수 368건의 29.4%를 차지한다.

정부투자기관의 출원은 과거 단순한 기관명칭과 문자상표를 주로했으나 최근의 출원 상표들인 색채, 도형, 문자, 캐릭터 등 다양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표장내용도 서비스.업무표장 외에 상품의 판매전략과 관련된 용어(농수산유통공사의 KOREA INSAM)나 계도.계몽적인 것(수자원공사의 "물사랑 나라사랑") 등을 담고 있다.

기관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는 가장 많은 61건의 출원이 있었으며 한국도로공사와 농업기반공사도 각각 11건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각각 6건, 한국조폐공사 4건, 한국석유공사 2건 등을 나타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같은 출원급증에 대해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이하여 경영마인드를 공기업에 도입하면서 수익을 증대시키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활동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들도 산업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급적 특허나 상표를 등록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증대를 위한 경영전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