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 본격적 회생 기미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2백36건(신고기준),4억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36건,3억9천5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73.5%,금액으론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접투자가 건수와 금액에서 모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7년 시작된 경제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해외투자 건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금액 증가는 미미한 것은 상대적으로 투자규모가 적은 중소기업 위주의 소규모 해외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재경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이 기간중 1백36건,1억9천4백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각 57.6%,48.3%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은 12건,1억7천7백만달러에 그쳤다.

나머지 88건,3천1백만달러는 개인사업자 등에 의한 투자였다.

대기업 투자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으로 해외 신규투자 여력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억2천6백만달러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으며 무역업이 4천5백만달러(11.2%)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2억7천5백만달러로 전체투자금액의 68.4%,북미지역이 8천9백만달러로 22.1%에 달해 이들 두지역이 90%이상을 기록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