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파생외환상품 거래 급증

지난해 은행들의 파생외환상품 거래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1일 선물환과 금융선물거래 등 외국환은행의 파생외환상품거래는 98년 2천9백90억달러에서 지난해엔 6천4백15억달러로 1백14.5%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파생외환상품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작년 4월1일 외환자유화 조치이후 국내 외국환은행의 역외선물환(NDF)시장 참여 및 선물환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물환거래는 지난해 수출입 증가로 외환거래가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1백19.9% 늘어난 5천6백53억달러를 기록했다.

통화선물 등 금융선물 거래규모도 7백63억달러로 98년에 비해 8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물환을 포함한 총 외환거래중 파생외환상품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의 29.9%에서 37.1%로 상승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원창 연구위원은 "다양한 파생외환상품 거래는 외환시장의 가격체제를 효율적으로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투기성 거래의 경우 환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어 감독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