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서울포럼] (인터뷰) 앨빈 토플러 <미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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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국부유출 논란과 관련,"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외국인투자를 공격하곤 한다"면서 "이런 국수주의적 시각은 국제사회에서 도태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그룹 인사 파문에 대해서는 "선진기업들은 위계질서가 단순화돼있고 개방적이며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서둘러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인터넷 업체를 비롯한 첨단벤처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고 한국 사정도 비슷하다.
첨단기업주에 대한 거품이 제거되는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거품론에 대한 의견은.
또 인터넷 경제의 미래는. "일부에선 신경제란 건 없다고 주장한다.
구경제의 펀더멘탈이나 원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근거해 첨단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논리를 편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신경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구경제와는 다른 새로운 펀더멘탈과 원리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는 계속 유지.발전할 것이고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일부는 신경제를 옹호하면서 높은 주가를 정당화한다.
이들은 신경제가 계속 유지.발전될 것이고 주가도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을 담고 있다.
혁명적인 경제가 출현했다면 혁명과 동반되는 것들도 함께 나타나야 한다.
혁명은 직선적 발전을 하는 게 아니다.
예기치 못한 것이 나타날 수 있고 퇴보와 혼란도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선 현대그룹의 후계자 파동을 계기로 기업지배구조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한국 재벌들의 기업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국은 기업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외환위기나 김대중 정부 출범과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필요했다.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신경제는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위계질서가 매우 간소화돼있고 개방적이며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 한국정부가 재벌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개혁을 한 기업들이 성공했다.
재벌 지배구조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획일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강요해선 안된다.
기업들은 각기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저부가가치 부문을 과감히 분리하는 게 좋다.
특히 경쟁이 치열하거나 시장이 포화 또는 과잉상태인 부문을 떼내야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자동차다"
-신경제로의 전환에서 신경써야 할 점은.
"변혁의 기로에서 우리는 금융.공공.노동.기업구조조정 뿐 아니라 사회결집력을 유지하기 위한 체제변화도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경제제도 뿐 아니라 사회.정치.감독제도도 변해야 한다.
제3물결의 "사회"가 없이는 제3물결의 "경제"도 없다.
체계적으로 경제변화에 상응하는 사회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요즘 외국인투자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부유출"논란에 대한 의견은.
"세계화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단계 한국에는 분명히 필요하고 중요하다.
국수주의적 시각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반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의 경우 처음 산업개발을 할 때 고속도로 항구 등 많은 사회간접자본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은 돈이 없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과 같은 유럽국가의 자본을 끌어왔다.
현재 이들 사회간접자본을 유럽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외국인 투자는 신기술이나 운용방법을 전수하고 새로운 인프라와 고용을 창출하는 등 장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외국인토자에 대한 규제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2년전 한국의 외환위기때 IMF가 일시적 자본통제를 강력히 비난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IMF는 최근 이를 자신들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일시적 자본통제는 반드시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선 바람직할 수도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핵심문제로 나서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정보격차 문제에 대해 나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접근가격이 저렴해지고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통합되면서 인터넷이 모든 사람에게 보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엘리트층은 인터넷이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는데 이해관계를 같이한다.
기업들은 전자상거래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무선기술이나 컴퓨터 기술이 더 발전하면 보급률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정보격차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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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빈 토플러 누구인가 ]
"제3의 물결"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등의 저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래학자다.
1928년생으로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포천지 편집인,코넬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초기 대통령 자문역을 자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들은 미래를 예측하는데 명쾌한 지침서로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국가지도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그룹 인사 파문에 대해서는 "선진기업들은 위계질서가 단순화돼있고 개방적이며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서둘러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인터넷 업체를 비롯한 첨단벤처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고 한국 사정도 비슷하다.
첨단기업주에 대한 거품이 제거되는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거품론에 대한 의견은.
또 인터넷 경제의 미래는. "일부에선 신경제란 건 없다고 주장한다.
구경제의 펀더멘탈이나 원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근거해 첨단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논리를 편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신경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구경제와는 다른 새로운 펀더멘탈과 원리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는 계속 유지.발전할 것이고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일부는 신경제를 옹호하면서 높은 주가를 정당화한다.
이들은 신경제가 계속 유지.발전될 것이고 주가도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을 담고 있다.
혁명적인 경제가 출현했다면 혁명과 동반되는 것들도 함께 나타나야 한다.
혁명은 직선적 발전을 하는 게 아니다.
예기치 못한 것이 나타날 수 있고 퇴보와 혼란도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선 현대그룹의 후계자 파동을 계기로 기업지배구조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한국 재벌들의 기업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국은 기업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외환위기나 김대중 정부 출범과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필요했다.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신경제는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위계질서가 매우 간소화돼있고 개방적이며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 한국정부가 재벌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개혁을 한 기업들이 성공했다.
재벌 지배구조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획일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강요해선 안된다.
기업들은 각기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저부가가치 부문을 과감히 분리하는 게 좋다.
특히 경쟁이 치열하거나 시장이 포화 또는 과잉상태인 부문을 떼내야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자동차다"
-신경제로의 전환에서 신경써야 할 점은.
"변혁의 기로에서 우리는 금융.공공.노동.기업구조조정 뿐 아니라 사회결집력을 유지하기 위한 체제변화도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경제제도 뿐 아니라 사회.정치.감독제도도 변해야 한다.
제3물결의 "사회"가 없이는 제3물결의 "경제"도 없다.
체계적으로 경제변화에 상응하는 사회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요즘 외국인투자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부유출"논란에 대한 의견은.
"세계화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단계 한국에는 분명히 필요하고 중요하다.
국수주의적 시각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반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의 경우 처음 산업개발을 할 때 고속도로 항구 등 많은 사회간접자본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은 돈이 없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과 같은 유럽국가의 자본을 끌어왔다.
현재 이들 사회간접자본을 유럽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외국인 투자는 신기술이나 운용방법을 전수하고 새로운 인프라와 고용을 창출하는 등 장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외국인토자에 대한 규제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2년전 한국의 외환위기때 IMF가 일시적 자본통제를 강력히 비난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IMF는 최근 이를 자신들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일시적 자본통제는 반드시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선 바람직할 수도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핵심문제로 나서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정보격차 문제에 대해 나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접근가격이 저렴해지고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통합되면서 인터넷이 모든 사람에게 보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엘리트층은 인터넷이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는데 이해관계를 같이한다.
기업들은 전자상거래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무선기술이나 컴퓨터 기술이 더 발전하면 보급률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정보격차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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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빈 토플러 누구인가 ]
"제3의 물결"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등의 저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래학자다.
1928년생으로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포천지 편집인,코넬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초기 대통령 자문역을 자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들은 미래를 예측하는데 명쾌한 지침서로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국가지도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