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서울포럼] "핫머니 직접 규제" 강경발언 주목..'이모저모'

.윌리엄 맥도너 미국 뉴욕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31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 오찬회의에서 헷지펀드 등 단기성자금에 대해 간접규제 뿐 아니라 직접규제도 검토하겠다고 강조.

맥도너 총재는 "단기성 자금이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단기성자금에 대한 간접규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직접규제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G-7 금융안정포럼에서 직접규제 대신 간접규제만을 실시키로 한 것은 직접규제가 부적합해서가 아니라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재무장관들은 또 단기성자금에 대한 국가간 공동감시작업을 한.중.일 3국에서 아세안 국가들로까지 확대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대해 합의하고 실무작업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결성키로 결정.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황현정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오전 9시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막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아.태지역의 구조개혁과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강조한 김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진지하게 경청.

김 대통령은 개막연설후 라흐만 의장,앨빈 토플러 박사,제프리 삭스 교수 등 주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날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내며 서울포럼 제안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마련된 프레스룸에는 1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특히 앨빈 토플러, 로버트 먼델 등 전문가들의 기자회견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이어져 인터뷰 경쟁이 불을 뿜었다.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져 예정시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주최측은 시간 조정을 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 또 기자회견 후 개별인터뷰를 시도하려는 일부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박해영.김인식 기자 bon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