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 1학년부터 영어수업 영어로 진행..내년부터시행

교육부는 내년에 중학교 1학년부터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대와 사범대생에 대해 일정 수준의 회화 능력을 갖춰야 졸업을 허용하고 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영어회화의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영어수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은 학생의 수준과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어 2002학년도에는 중2와 고1,2003학년도 중3과 고2,2004학년도 고3 등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초.중.고 영어교과서를 회화 중심으로 바꾸고 "원어수업 모형" "교실영어"등의 자료를 제작.보급하는 한편 영어듣기능력 평가시험을 전국 모든 시.도에서 시행키로 했다.

영어교사들의 회화능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1만5천명의 초등교사에게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교대와 사대의 영어전공 수업은 영어로 강의하고 일정 수준의 회화실력을 갖춰야 졸업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 능력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에는 영어교사 신규임용시 토플 등 영어능력 시험 성적을 반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중.고교 영어교사의 95.5%,초등 영어담당 교사의 61%가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창한 영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10~15%에 불과했다.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