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資 발전사업 겉돈다..대기업 추진 4개중 LG에너지만 일정에 맞춰

SK, 포항제철 등 대기업들이 추진중인 민자발전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포철의 자회사인 포스에너지는 전남 광양지방공단내에 50만kW용량의 유연탄 화력발전소 2기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전라남도로부터 토지용도변경 허가를 받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발전소부지를 유연탄발전용으로는 용도변경해 줄수 없다는 전남도를 상대로 행정심판까지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SK(주) 등이 투자한 대구전력도 47만5천kW급 LNG(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키로 했으나 자금사정 등을 감안, 준공시기를 2년씩 연장하겠다고 산업자원부에 통보했다.

1호기는 2003년에서 2005년 3월로, 2호기는 2004년에서 2006년 12월로 각각 미뤘다.

그러나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대구 위천공단 입주기업 등의 전력수요가 확보돼야 사업추진여부가 확실해질 것으로 산자부측은 보고 있다.

율촌지방공단내에 2002년 6월까지 47만2천kW용량의 발전소를 짓기로 한 현대에너지도 준공시기를 2003년 6월로 1년 연장하고 최근에야 부지공사를 마쳤다.

민자발전소건설을 추진중인 4개 기업중 LG에너지만이 당초 일정에 맞춰 발전소를 짓고 있다.

이 회사는 아산국가공단내에 50만kW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를 오는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예정일이 당초 2001년4월보다 1년 가량 앞당겨졌다.

4개 기업이 발표한 2백92만2천kW의 발전설비용량중 LG에너지의 50만kW를 제외한 2백42만2천kW의 발전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전력 민영화 입찰에 참가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으려고 민자발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