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인도 공정위에 제소 방침...현대차

대우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인도에서 대우차를 포함한 경쟁사들을 비방하는 광고를 내 인도공정거래위에 제소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가오카리,다닉자그란 등 5개 지방 7개 신문에 "당신이 구입한 차의 제조사가 길거리에 나앉는다면(Car at home and company on roads)"이란 제목으로 대우차를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현대는 또 대우차를 "8백 경차를 만드는 회사"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파산해 곧 경매에 부쳐질 것이며 AS, 부품공급, 중고차 가치 하락의 문제가 있으니 현대 상트로를 사야한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지난달 29일과 30일 현대 상트로와 대우 마티즈,포드 아이콘,텔코 인디카 등과 비교하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기도 했다고 대우차는 주장했다.

대우와 포드,텔코 등 타메이커들은 현대와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현대자동차는 "문제의 광고는 현대의 현지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가 아니라 현지 78개 딜러중 4개 딜러가 판촉 차원에서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대모터인디아는 광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각 딜러들에게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이런 광고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대우측이 현대 상트로와 대우 마티즈를 비교한 자사의 광고를 문제삼은데 대해 "인도 시장에서는 비교광고가 허용되고 있으며 대우측도 현대의 비교광고 게재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