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原油수입 3% 줄인다 .. 정부, 에너지절약 시책

정부는 올해 원유수입예정액인 2백20억달러의 3%인 6억6천만달러를 줄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종 에너지절약 시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4일 박태준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올해 평균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2-23달러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또 경제위기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에너지소비가 지난해 이후 경기회복과 함께 급증세로 돌아서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에너지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으며 지난 1월 에너지 수입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103.2% 증가한 3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김장관은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안에 에너지 다소비업체 1백개와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VA)을 맺는 한편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투자사업을 활성화화기로 했다. 특히 ESCO 투자사업 대상을 중앙행정기관 및 16개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기관으로 늘리고 아파트, 대형빌딩, 중소업체 등 민간부분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석유 및 가스의 유종별 가격구조 개선을 위한 실무작업을 오는 6월말까지 끝내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하반기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규모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지나치다"면서 "국제유가 변동에 관계없이 에너지절약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