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구제역 공포' 서해안 도미노 .. '확산여부 금주 고비'

의사구제역 발생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처음 발생한 홍성군 일대에서는 농장주들이 다른 농장을 왕래하는 과정에서 의사구제역을 옮겨 인접 농장으로 번지고 있다. 충남 보령과 경기 화성에서도 의사구제역이 확인됐다.

아직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 남부와 전북 일부지역에서도 잇따라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부 서해안 지역 일대가 의사구제역 영향권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2주일이내여서 이번 괴질의 확산여부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얼마나 확산되나=파주에 이어 홍성,보령,화성 등지에서 모두 31건의 의사구제역 유사증상이 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됐다.

이 가운데 파주시 파평면의 1개 농장은 진성 구제역,홍성지역 5개 농장과 화성보령지역의 농장은 의사구제역으로 이미 확인됐다. 발병 확인지역과 신고 지역이 모두 서해안과 인접한 곳이어서 이 지역에서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는 의사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할 지 여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2~14일 정도여서 감염된 가축이라면 이번 주안에 발병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농림부는 질병에 약한 것으로 알려진 돼지에는 의사구제역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중시,역학조사위원회에서 정밀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대책=농림부는 이날 의사구제역으로 확인돼 도살,매몰한 가축에 대해서는 기존 발생농가와 똑같이 시장가격대로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축 출하제한으로 판로가 막힌 농가에 대해서는농장주가 원할 경우 기르는 가축을 모두 싯가로 수매키로 했다.

서규용 농림부 차관보는 "홍성지역의 발병 농장으로부터 20km 이내 이동제한조치 지역 안에 있는 돼지를 한국냉장이 이미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의사구제역의 감염경로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기존의 역학조사반을 보강해 수의대 교수,국립환경연구원,축산농민 대표 등 19명으로 역학조사위원회를 발족,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는 또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농가와 축산법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업용 자산에서 손실을 본 액수의 비율 만큼 소득세나 법인세를 공제해주고 세금 납부기간도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축사와 소 등을 포함한 사업용 자산 총액이 1억원 정도인 경우 구제역으로 가축을 도살해 5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면 법인세나 소득세의 50%를 감면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들도 의사구제역 발생지역의 가입자에 대해 대출 원리금 상환을 일정기간 늦춰주고 보험료 납입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