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성 교수의 '벤처경영'] '벤처기업 사장의 조건'

하루에도 많은 기업이 생긴다.

수많은 대학생이 사장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오프라인의 직장을 떠나 닷컴( . com )의 꿈을 찾아나선 기업가도 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모험,즉 벤처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그 답을 찾아보자.

우선 실마리를 기존 성공벤처에서부터 풀어보자.

성공벤처의 특성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경우에 적용될 기준은 없다.

기본적인 특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뿐이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사장에 있다. 최근 유명해진 벤처기업 사장들은 무언가 달라서 성공했다.

첫째,어떤 이는 새로움이 있다.

조금은 비정상적이다.

기존의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성격이나 술버릇이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하지만 비즈니스방식이 그런 경우는 경쟁없이 승리하는 최고의 전략을 구사한다.

게다가 그런 엉뚱함은 특허로도 보호받을 수 있다.

둘째,어떤 이는 끈질기다.

거의 종교적이다.

파파라치보다 더 철저하게 목표를 추구한다.

사생활이나 여자관계가 그렇다면 유치장 신세를 져야 하겠지만 기술개발을 그렇게 해 성공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몇 년 동안 한가지 기술을 끈질기게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벽을 넘은 기업이 그런 경우다.

따라서 기존의 경쟁자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다만 가격경쟁력이 문제되지만 기술이 가격을 곧 압도한다.

셋째,어떤 이는 과감하다.

앞 뒤 가리지 않는다.

모든 것을 건다.

도박장에서 이런 사람은 알거지되기 십상이지만 신시장 개척을 이렇게 하면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둔다.

발사부터 하고 조준하는 식으로 스피드에 승부를 건다.

새로운 사고,끈질긴 연구,과감한 선제공격에 능한 사람들이 벤처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러나 거기에 비전제시 능력과 사업설계 능력,그리고 인간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너무 많은 경우가 있지만 대략 그렇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누군가 지금 벤처를 하고 있거나 하려 한다면 자신은 어떤 점에서 벤처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물론 벤처기업은 신생 중소기업이므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시작할 수 없다.

최소한의 요건 중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이 있어야 한다.

핵심역량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에서 아웃소싱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해야 한다.

즉 벤처기업 성공을 위한 사장의 조건에 네트워크 구축능력과 아웃소싱 활용 능력이 추가돼야 한다.

무엇이든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대기업 사장이 버라이어티쇼를 한다면 중소기업사장은 원맨쇼를 한다. 그렇지만 자기묘사와 성대모사는 각각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이비즈홀딩스 인터넷 마케팅랩 소장 ystar@ ebizholding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