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이지 특허법률사무소'..벤처 특허권 '수호천사'

"벤처기업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인 기술을 보호하는 길은 특허 밖에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테헤란밸리의 심장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곳에 벤처기업의 특허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전문 특허법률사무소가 등장했다. 변리사연수원 10기 동기생인 이경란 김석현 최이욱 변리사 3총사가 뭉쳐 지난해말 설립한 이지특허법률사무소다.

이경란 변리사는 한양대 전자공학과(83학번)을 졸업하고 방송통신대 법학과와 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을 나왔다.

신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거쳐 이지특허 탄생의 주역이 됐다. "특허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겠다"는 게 포부.이 변리사는 "인터넷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주제로 역삼동 서울벤처타운에서 강연하는 등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김석현 변리사는 서울대 식품공학과(86학번)를 졸업하고 김&장 특허법률사무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ROTC출신으로 해외 특허출원이 특기다. "외국과 달리 특허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을 몰라 곤란을 겪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최이욱 변리사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83학번)를 졸업하고 대우전자의 지적재산팀장을 지냈다.

"대기업에서 있으면서 특허를 잘 몰라 피해를 보는 벤처기업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벤처기업의 기술은 먼저 개발했다는 것만으론 보호되기 힘들다는 것."자본력이 월등한 대기업이 진출하거나 핵심 엔지니어가 스카웃되는 날이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밖에 "인터넷 서비스 등을 먼저 시작하고 나서 특허를 출원하면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허를 받을 수 없다" "인터넷 도메인뿐 아니라 상표권을 가져야 진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열정으로 지난해 11월 사무실에 연 후 불과 몇 개월만에 인터넷 교통정보 솔루션 업체 "해울"과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술을 가진 "서버테크" 등 1백여개 벤처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벤처기업의 진정한 도우미가 되겠다는 이들 3총사는 "일단 기술만 갖고 오면 사업화를 위한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회계사 변호사들과 연계해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2)565-6727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