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춘계 인터넷월드2000' 개막] e비즈 솔루션 선점 '화두'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잡아라"

금세기 첫 세계 최대규모 인터넷잔치 "춘계 인터넷월드 2000"에 참가한 1천여개 인터넷 업체들이 던진 공통 화두다. 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이번 행사에는 2천2백여개 부스(별도 공간)로 꾸며진 전시장에 1천여개 인터넷 업체들이 대거 참가,신기술및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AOL 네트스케이프 아이픽스등 인터넷 전문업체 뿐만아니라 인텔 모토로라 IBM등 정보통신 기기 업체들도 대거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출품한 업체들은 e비즈니스 솔루션에 촛점을 맞춰 제품을 선보였다. 고객 관리를 위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CRM(고객관계관리)을 중심으로 한 업무용 솔루션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보안 전자결제 여행 교육등 인터넷 솔루션이 전체 전시품의 60-7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ERP(전사적 자원관리) CRM등 업무용 솔루션 부스만 1백50여개에 달하고 있다.

전시회와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미국의 세계 최대 PC통신업체 AOL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은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이 현재의 전화나 TV처럼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은 앞으로 기존의 통신및 미디어 보다도 훨씬 더 유용한 매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3,4일 동안 벌어진 인터넷 포럼에서는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됐다.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방식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이버골드의 낫 골드하버 사장은 "포털사이트의 배너광고 클릭율이 0.7%대로 떨어지는등 일반적인 인터넷 광고는 매력을 잃고 있다"며 "네티즌들의 광고 시청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맵퀘스트는 많은 유무선 통신및 인터넷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휴대폰 개인정보단말기(PDA) 포털사이트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2백여명의 국내 인터넷 업체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데이콤 두루넷 SK텔레콤 한통하이텔 코스닥 현대정유 옥시 벤처포트 한소프트 삼성생명 전국경제인연합회등 참관단을 파견한 업체수만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로스엔젤레스=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