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나스닥상장

아남반도체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아남반도체는 5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미국 회계기준에도 맞춰 1.4분기 결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남은 미국 ATI사로부터 반도체 조립공장 매각대금이 들어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는 대로 미국 증권당국에 나스닥 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권오흥 자금담당 이사는 이와관련,나스닥 상장시기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가 미국 ATI사여서 어차피 미국 회계기준에 맞춰 결산을 해야 한다"며 "나스닥에 상장시켜 회사의 공신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회계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출입거래등 모든 외환거래를 거래 발생시점의 환율로 환산하다보니 1분기 결산실적이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남반도체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국내 상장사로는 첫 케이스가 된다.

아남반도체는 반도체 팹(설계이후의 반도체 제조)전문회사로 변신하기위해 서울 성수동, 경기도 부천 부평 등 3개 조립공장을 관계회사인 미국 ATI사에 9억여달러에 매각하고 동시에 ATI사로부터 5억여 달러를 출자받기로 지난달 채권단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ATI사는 아남반도체 김주진회장이 회장 겸 대주주로 있는 반도체조립판매전문회사로 5억여달러의 출자가 이뤄지면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가 된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