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인증 필요성 커질 것"...방한중인 베리사인社 바움부사장

"한국은 국제무역이 활발한 나라이므로 안전한 사이버무역을 가능케 하는 전자인증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국내 제휴사인 한국전자인증 방문차 한국에 온 미국 베리사인의 마이클 바움 부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가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의 전자인증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리사인은 세계적인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 회사로 모건스탠리,비자,소프트뱅크,AT&T,휴렛패커드,브리티시텔레콤 등을 고객으로 확보,전자인증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암호화(cryptography)기법은 개방된 네트워크인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전자상거래시 거래자 확인부터 메일을 통한 계약체결 후 부인방지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전자인증입니다" 그는 개별기업이 안전한 사이버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보안장비를 구입하고 인력을 갖춰야 하지만 베리사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싼 장비를 구입할 필요없을 뿐 아니라 24시간 대기하는 전문인력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인증이 확산되려면 전자인증에 대한 지나친 정부의 규제도 완화돼야 할 것입니다" 바움 부사장은 "한국의 전자서명법은 지나치게 엄격한 편"이라며 "특히 공인인증기관이 발행한 인증서에만 법적효력을 인정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캐나다 등 대부분의 국가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공인인증기관이 없다"설명했다.

인증시장전망에 대해 "앞으로의 베리사인의 전자인증기능이 익스플로러 등 브라우저에 내장돼 있는 것처럼 다른 모든 프로그램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무선 인터넷의 성장가능성은 인증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메사추세츠 주 변호사인 바움 부사장은 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법조인협회 산하 정보보안위원회 위원장,국제상공회의소(ICC) 의장을 맡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