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인터넷교육 '門前成市' .. 두달째 인기 상한가

주부 인터넷교육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교육이 시작된지 두달째로 접어들면서 7백69개 학원마다 교육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다수 지정학원들은 현재 6월분까지 수강신청을 마감하고 7월이후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강생 출석률도 1백%에 근접할 만큼 높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선경정보처리학원의 경우 지금까지 4차에 걸쳐 8백여명의 주부에게 인터넷교육을 실시했다. 이 학원의 김승집 원장은 "현재 2백여명의 주부가 인터넷교육을 받고 있는데 결석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조금이라도 앞당겨 교육을 받기 위해 대기자명단에 자기 이름을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주부도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교육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말도 많다. 정부로부터 주부 인터넷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학원에는 "왜 인원을 늘리지 않느냐"는 항의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온다.

수강생간에 격차가 심해 "너무 쉽다"고 불평하는 주부도 있고 "어렵다"고 말하는 주부도 있다.

일부 학원의 경우 학원 관계자들이 주부 수강생들을 불친절하게 대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주부 인터넷교육은 전자상거래와 가정정보화의 주체인 주부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

정보통신부 주도로 지난달 시작됐다.

그러나 정통부는 개시 한달여만에 계획을 수정했다.

내년 8월까지 1백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가 목표인원을 2백만명으로 늘려잡았다.

이를 위해 각 지방 체신청을 통해 지정학원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좀더 심층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도 개설키로 했다.

주부 인터넷교육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김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정보화전략회의를 주재한 다음 안병엽 정통부장관과 함께 선경정보처리학원을 방문,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학원관계자들과 주부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하는 데는 주부의 역할이 크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도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