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게이트웨이와 리눅스OS 채택 '인터넷 접속 장치'개발키로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미국의 중견 컴퓨터업체 게이트웨이와 공동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채택한 인터넷 접속 장치를 개발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컴퓨터 없이도 집에서 AOL에 접속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올해말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장치는 개인용컴퓨터(PC)보다 훨씬 작고 가볍다.

사용법도 간단해 PC와는 달리 부팅시간이 필요 없어 켜자마자 바로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다.

값도 쌀 뿐만 아니라 갖고 다니기도 편하다. 모델은 부엌 등 집안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카운터톱(counter top),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웹패드(Web pad),그리고 데스크톱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것 등 3가지다.

값은 모두 5백달러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AOL 고객서비스부문 사장인 배리 슐러는 "앞으로 온라인 접속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복잡하고 비싼 컴퓨터를 살 필요가 없게됐다"며 "이 장치가 일반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스프레드쉬트나 워드프로세서 등은 인터넷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쪽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이트웨이측은 "접속장치를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복잡하고 용량이 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대신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AOL은 이같은 새로운 접속장치를 위해 "인스턴트AOL"이라는 별도의 AOL전용 브라우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 접속장치 시장에는 넷플라이언스가 개발한 "아이 오프너(i-opener)"등 몇몇 제품이 이미 나와 있으며 AOL이 진입할 경우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