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칩/B2B주 코스닥 급반등 장세 '주역'

핸디소프트 이틀 연속 상한가,벤트리 마크로젠 상한가...

코스닥시장이 7일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내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아직은 기조적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나 눈여겨볼만한 대목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바로 B2B 관련주와 바이오주의 강세다.

"코스닥시장이 침체를 벗어난다면 주도주는 아마도 B2B와 바이오주가 될 것"(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박경원대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2B테마의 리더인 핸디소프트와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벤트리 마크로젠 이지바이오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에 올랐다.

거래소시장의 제약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이 B2B와 바이오를 차기 주도주로 꼽는 이유는 이렇다. B2B는 지난달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큰 테마를 형성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국내에서는 먹혀들지 않았다.

미국의 테마가 통상 국내에서는 한달뒤에 강세로 나타나는 시차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막 테마로 떠오를 무렵에 코스닥과 나스닥이 동시조정을 받으면서 기회를 상실했었다는 것.

사실 B2B는 인터넷 비즈니스중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꼽히는 분야.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B2B는 인건비절감의 효과가 크고 효율성이 높아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기업간 전자상거래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소비자들로 부터 자유롭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미국에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나 AOL보다는 아리바나 커머스원 등 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의 주가가 훨씬 더 높다.

바이오주는 21세기를 상징하는 종목이다.

6일 미국의 세레라 제노믹스가 인간의 염기서열을 완전히 밝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레라 제노믹스는 22%나 급등했다.

국내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들도 일찌감치 상한가에 올랐다.

세레라 제노믹스가 불을 붙이긴 했지만 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은 이미 공인돼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텍지수는 지난 연말과 연초를 넘어오면서 1백%이상 올랐다.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다카라주조는 지난해 연초대비 2백%이상 뛰었다.

"꿈이 있는한 오를 수 밖에 없는 종목"(대신증권 나민호투자정보팀장)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

물론 업종의 특성만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7일 강세를 보인 종목들은 모두 고점대비 절반가량 떨어진 종목들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급등의 성격도 강하다.

그러나 시장의 여건이 개선된다면 어떤 종목이 앞으로 치고 나가게 마련이다.

현재의 시장분위기로 볼 때 B2B와 바이오가 "0"순위로 꼽힌다는 뜻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이들 종목이 코스닥의 대반전을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