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가] '포르셰' .. 시속 330km '총알' 스포츠카 제작

딱정벌레를 닮은 자동차 폴크스바겐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3백30km의 스포츠카 포르셰는 천재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였던 페르디난드 포르셰의 걸작품들이다.

포르셰(1875~1951)는 오스트리아의 식민지였던 북부 보헤미안의 마페르스도르트에서 태어났다. 빈 공업대학의 청강생으로 공부하던 그는 박물관에 보존돼 있던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지그프리드 말커스,1874년 발명)를 보고 자동차 설계의 꿈을 키운다.

그는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유명해진 야콥로너사 시험부서의 지배인 자리에 앉게 됐고 여기서 전기 및 전기.휘발유 겸용차(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참여했다.

1890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스스로 제작한 전기자동차를 전시해 큰 찬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빈 노이스타트에 있었던 아스트로-다임러사에서 자동차를 설계하게 되었는데 7년 뒤 만든 공랭식 4기통 엔진은 포르셰와 폴크스바겐 엔진의 조상뻘이다.

그는 1909년에는 직접 만든 차를 몰고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기도 했다.

다임러사와 벤츠사가 합병된 뒤 그의 재능은 더욱 빛났다. 메르세데스 벤츠 K,S,SS,SSK,SSKL 등을 만들어 냈으며 그중 벤츠 SSKL은 당시 유럽 최고의 차로 꼽혔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시민이었던 그는 독일 나치정권에 의해 강제로 독일 시민이 됐다.

1930년 55세인 포르셰는 자신의 포르셰 설계회사를 차려 히틀러로부터 부탁받은 딱정벌레형 차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폴크스바겐이다. 2차대전 후에는 탱크와 군용장비를 설계했다는 이유로 전범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48년 그의 아들 페리 포르셰는 아버지와 칼 라베의 조언을 받아 폴크스바겐의 부품을 기초로 포르셰 356을 만들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성공을 직접 보지 못하고 1951년 뇌일혈로 쓰러져 슈투트가르트의 마리안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세기의 차 선정위원회"는 그를 20세기 최고의 엔지니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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