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단군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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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 단군을 민족시조로서뿐만 아니라 신으로 섬긴지는 오래다.
고대에는 신교라는 민간신앙이 있었다. 이런 전통적 바탕위에 1909년 나철을 중심으로 창립된 것이 단군교였다.
단군교는 이듬해 대종교로 개칭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다.
대종교에서는 지금 단군영정을 걸어놓고 의식을 치른다. 서울 사직동 단군성전에는 거대한 단군상이 있다.
무속인들도 대부분 크고 작은 단군상을 모셔놓고 있다.
단군은 이처럼 한국인 일부에게는 지금도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문화운동연합이란 민간단체가 지난해부터 전국 초.중.고및 대학 공공장소에 3백69기의 단군상을 건립했다.
그중에 목과 코가 베어지고 십자가가 그려지는 등 훼손된 것이 38기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애당초 단군상건립이 종교적 목적에 이용된다고 극력 반대해 왔던 개신교의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목회자.교인 1만여명이 단군상 건립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시위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86년 국민건강을 위한 단학체조 보급을 목적으로 결성됐다는 한문련이 97년부터는 환경운동 민족정신회복운동으로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게 된 사유는 불분명하다.
게다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채 학교장 동의만으로 공교육기관에 단군상을 건립한 것도 의심받을 소지가 많다.
아무리 순수한 시민단체가 민족정신회복을 위해 한 일이라 해도 종교적인 것으로 보이기 안성맞춤이다.
건립취지문에 개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문제였다.
단군상만 건립한다고 해서 민족정신이 회복되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지만 일개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에 선교영역침범이라도 당한듯 과민반응을 보이는 일부 보수적 개신교지도자들의 결정도 탐탁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한국의 대표적 종교의 하나인 기독교의 자세는 아닌 듯싶다.
우리 기층문화에 대해서도 기독교계가 숙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더 이상 단군상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하고 양측이 충돌해서도 안된다.
이제는 정부가 중재자로 나설 차례다.
고대에는 신교라는 민간신앙이 있었다. 이런 전통적 바탕위에 1909년 나철을 중심으로 창립된 것이 단군교였다.
단군교는 이듬해 대종교로 개칭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다.
대종교에서는 지금 단군영정을 걸어놓고 의식을 치른다. 서울 사직동 단군성전에는 거대한 단군상이 있다.
무속인들도 대부분 크고 작은 단군상을 모셔놓고 있다.
단군은 이처럼 한국인 일부에게는 지금도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문화운동연합이란 민간단체가 지난해부터 전국 초.중.고및 대학 공공장소에 3백69기의 단군상을 건립했다.
그중에 목과 코가 베어지고 십자가가 그려지는 등 훼손된 것이 38기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애당초 단군상건립이 종교적 목적에 이용된다고 극력 반대해 왔던 개신교의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목회자.교인 1만여명이 단군상 건립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시위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86년 국민건강을 위한 단학체조 보급을 목적으로 결성됐다는 한문련이 97년부터는 환경운동 민족정신회복운동으로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게 된 사유는 불분명하다.
게다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채 학교장 동의만으로 공교육기관에 단군상을 건립한 것도 의심받을 소지가 많다.
아무리 순수한 시민단체가 민족정신회복을 위해 한 일이라 해도 종교적인 것으로 보이기 안성맞춤이다.
건립취지문에 개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문제였다.
단군상만 건립한다고 해서 민족정신이 회복되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지만 일개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에 선교영역침범이라도 당한듯 과민반응을 보이는 일부 보수적 개신교지도자들의 결정도 탐탁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한국의 대표적 종교의 하나인 기독교의 자세는 아닌 듯싶다.
우리 기층문화에 대해서도 기독교계가 숙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더 이상 단군상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하고 양측이 충돌해서도 안된다.
이제는 정부가 중재자로 나설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