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건설/비료등 '햇볕'..'수혜주' 어떤게 있나

남북한 당국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오는 6월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종목이 "수혜주" 반열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의 성사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10일 상한가행진을 벌인 건설주를 비롯 종합상사,비료업체,대북 진출 선두에 섰던 현대그룹주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또 경수로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전력과 이미 임가공 형태로 북한에 진출한 대우,고합,국제상사,대우전자 등이 테마군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주=지난 달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당시부터 남북경협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북한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는 세계적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목.건설업체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관련,북한이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SOC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대북진출에 안정적인 현대건설을 포함해 동아건설,대림산업,삼환기업,남광토건 등 토목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상사=몇몇 국내 종합상사들은 제3국을 거치는 형태로 이미 북한에 가전제품,의복,생필품 등을 거래하거나 북한에 임가공형태의 생산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정상회담의 결실로 경협이 본격화되면 종합상사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LG상사 등 "빅3"는 그룹 차원의 공조체제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료업체=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의 식량 생산력 제고를 위해 토양질 회복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고 결국 국내 화학비료업체들이 이를 책임지는 입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한농 조비 경농 남해화학 등이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현대그룹주=대북 진출을 선도했던 현대그룹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가속화될 경우 가장 앞선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토목건설 부문에선 현대건설과 현대종합상사,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상선과 현대백화점 등이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기타 수혜주=의류,봉제품,신발 등을 임가공형태로 북한에서 생산하고있는 고합물산,한일합섬,국제상사와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대우전자,경수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 등이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또 최근 출시한 "한마음" 담배의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담배인삼공사와 역시임가공형태로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삼천리자전거,에이스침대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