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방지 반도체 칩 국내 첫 개발

해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해킹방지 반도체 칩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상용화된다.

이에 따라 전자금융 사이버몰 신용카드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초고속으로 제공하면서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로직은 10일 해킹방지를 위한 암호화 반도체 칩을 1년여간의 개발 끝에 상용하는데 성공,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액텔사에 생산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보안제품은 암호 프로세서, 암호키 생성기, 외부 연결 모듈 등을 하나로 통합, 이를 칩 형태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정보시스템에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아 인터넷 접속 속도를 고속으로 유지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기존의 방화벽등 보안제품의 경우 대부분이 프로그램 형태여서 개발은 쉬운 반면 시스템에 상당한 부하가 걸려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보안 수준도 국내 최고급이다. 암호화 키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64-112비트보다 크게 높은 1백68비트급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형태의 보안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각 인터넷 기업들의 시스템에 맞춰 주문형으로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하드웨어이지만 프로그램밍이 가능한 신기술을 도입해 생산단계에서 보안방식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따라서 보안제품을 시스템에 장착할때 사용되는 중간 소프트웨어가 필요없다.

특히 가격은 기존 외국의 보안 반도체 칩보다 40%이상 저렴하다.

1개당 가격이 18-20달러선으로 외국 제품의 35달러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재원 사장은 "이 제품을 응용해 상반기중 전자상거래용 지문인식기, 도청방지 전화기를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통합 암호화 칩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