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株價 어디로 튈까 .. '남북회담 등 5대변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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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긴 조정의 터널속을 헤매고 있다.
지난 1월초 종합주가지수는 1,059.04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월중순에는 900선이 붕괴됐으며 이달초엔 8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증시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 화려한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모멘텀중 하나가 4.13 총선이다.
이번 선거는 증시안팎의 여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수 있다.
일단 선거후엔 선거전의 불안감이 사라진다. 여당이 우세를 보이든, 야당이 우세를 보이든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보다는 남북정상회담 등 정부정책이나 금리, 자금흐름 등의 미묘한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이후엔 금융권 2차 구조조정, 금리상승 가능성 등 ''5대 변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및 경협 =오는 6월12~14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증시에 훈풍을 몰고 올 중요한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고 남북경협의 세부 부문이 가시화될 때마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안정시키는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로 흐르면 외국인이 느끼는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가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남북경협에 관련된 수혜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관련 건설주, 비료제공관련 비료업체주, 생필품 교역관련 종합상사주, 대북사업을 주도했던 현대그룹주등이 테마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증시부양책 =투신권의 주식매수를 부추길 수 있는 증시부양책에 가장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재경부 관계자는 "투신사의 매수여력을 높이기 위해 투신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투신업계도 뮤추얼펀드및 주식형 사모펀드 판매허용, 펀드별 동일종목 투자한도 10% 규정 폐지, 장기 분리과세형 상품판매허용, 기업연금신탁 조기허용 등을 요청해 놓고 있다.
통화및 금리 =지난 98년말이후 금리(회사채유통수익률)가 한자리대로 하락하며 증시로 시중자금이 몰려들었다.
고객예탁금은 한때 14조원까지 불어났다.
이러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1,000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지루한 조정장세속에서도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넘나들고 있는 것은 바로 저금리현상 덕분이다.
한데 총선이후 금리가 오르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돌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인위적으로 저금리정책을 써왔으나 총선이 지나면 금리상승을 용인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7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조만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분위기는 다르다.
경기확장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탓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지난 98년말 금리가 연12%대 아래로 떨어지자 증시로 시중자금이 쏠렸다"고 말했다.
바꿔말하면 앞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연 12%대 위로 올라서지 않는한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4분기 증시전망을 통해 총선후 은행, 투신사의 2차 금융구조조정이 예상돼 정부가 급격히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거나 금리상승을 용인하는 부담을 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은행 구조조정 =기존 3대 대형 투신사보다는 투신운용사들의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투신사는 증자, 공적자금 투입, 외자유치 등으로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투신운용사들은 대우채 손실부담 등으로 인한 부실로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의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부실사 퇴출등에 의해 교통정리가 될 경우 우려되는 고객들의 동요다.
국내 증시가 미국주가에 동조화돼 가뜩이나 급등락장세를 보이는데 투신사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까지 겹치면 자칫 환매를 부추길 소지가 없지 않다.
이는 다시 증시내 수급구조를 악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최영권 동양오리온투신 1팀장은 "계열 증권사가 투신운용사의 대우채 손실을 지난 회계연도에 부담하는등 구조조정문제가 미리 반영되고 있지만 증시에 주는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신운용사를 계열로 둔 증권사의 경우 부담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권 구조조정의 경우 지난 98년 부실은행 퇴출과 달라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량 은행끼리 합병하는 등 규모를 키워 은행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게 2차 은행 구조조정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시중은행의 주식을 가능한한 팔아 자금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은행주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원.달러 환율 =원화강세는 호재와 악재의 양면성을 띄고 있다.
원화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떨어뜨리게 돼 악재가 된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강세를 저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원화강세는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지난 1월초 종합주가지수는 1,059.04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월중순에는 900선이 붕괴됐으며 이달초엔 8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증시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 화려한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모멘텀중 하나가 4.13 총선이다.
이번 선거는 증시안팎의 여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수 있다.
일단 선거후엔 선거전의 불안감이 사라진다. 여당이 우세를 보이든, 야당이 우세를 보이든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보다는 남북정상회담 등 정부정책이나 금리, 자금흐름 등의 미묘한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이후엔 금융권 2차 구조조정, 금리상승 가능성 등 ''5대 변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및 경협 =오는 6월12~14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증시에 훈풍을 몰고 올 중요한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고 남북경협의 세부 부문이 가시화될 때마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안정시키는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로 흐르면 외국인이 느끼는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가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남북경협에 관련된 수혜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관련 건설주, 비료제공관련 비료업체주, 생필품 교역관련 종합상사주, 대북사업을 주도했던 현대그룹주등이 테마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증시부양책 =투신권의 주식매수를 부추길 수 있는 증시부양책에 가장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재경부 관계자는 "투신사의 매수여력을 높이기 위해 투신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투신업계도 뮤추얼펀드및 주식형 사모펀드 판매허용, 펀드별 동일종목 투자한도 10% 규정 폐지, 장기 분리과세형 상품판매허용, 기업연금신탁 조기허용 등을 요청해 놓고 있다.
통화및 금리 =지난 98년말이후 금리(회사채유통수익률)가 한자리대로 하락하며 증시로 시중자금이 몰려들었다.
고객예탁금은 한때 14조원까지 불어났다.
이러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1,000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지루한 조정장세속에서도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넘나들고 있는 것은 바로 저금리현상 덕분이다.
한데 총선이후 금리가 오르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돌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인위적으로 저금리정책을 써왔으나 총선이 지나면 금리상승을 용인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7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조만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분위기는 다르다.
경기확장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탓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지난 98년말 금리가 연12%대 아래로 떨어지자 증시로 시중자금이 쏠렸다"고 말했다.
바꿔말하면 앞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연 12%대 위로 올라서지 않는한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4분기 증시전망을 통해 총선후 은행, 투신사의 2차 금융구조조정이 예상돼 정부가 급격히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거나 금리상승을 용인하는 부담을 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은행 구조조정 =기존 3대 대형 투신사보다는 투신운용사들의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투신사는 증자, 공적자금 투입, 외자유치 등으로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투신운용사들은 대우채 손실부담 등으로 인한 부실로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의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부실사 퇴출등에 의해 교통정리가 될 경우 우려되는 고객들의 동요다.
국내 증시가 미국주가에 동조화돼 가뜩이나 급등락장세를 보이는데 투신사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까지 겹치면 자칫 환매를 부추길 소지가 없지 않다.
이는 다시 증시내 수급구조를 악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최영권 동양오리온투신 1팀장은 "계열 증권사가 투신운용사의 대우채 손실을 지난 회계연도에 부담하는등 구조조정문제가 미리 반영되고 있지만 증시에 주는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신운용사를 계열로 둔 증권사의 경우 부담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권 구조조정의 경우 지난 98년 부실은행 퇴출과 달라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량 은행끼리 합병하는 등 규모를 키워 은행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게 2차 은행 구조조정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시중은행의 주식을 가능한한 팔아 자금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은행주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원.달러 환율 =원화강세는 호재와 악재의 양면성을 띄고 있다.
원화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떨어뜨리게 돼 악재가 된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강세를 저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원화강세는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