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2000] 새천년 첫 '메이저'...각종기록 양산..'뒷얘기'

새 천년의 첫 메이저대회가 끝났다.

제64회 마스터스토너먼트는 한국선수로는 사상 두번째로 김성윤이 출전해 우리에게도 잊지못할 대회였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진기록 =지난 57년 "커트"가 도입된 후 최고령자가 커트를 통과한 기록이 세워졌다.

주인공은 73년 챔피언 토미 애론(63.미).애론은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백46타로 커트(1백48타)를 통과했다.

종전기록은 98년 게리 플레이어로 당시 62세였다.

애론은 그러나 강풍과 추위가 몰아닥친 3라운드에서 86타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베른하르트 랑거(43.독일)는 현역선수중 최다연속 커트통과 기록을 세웠다.

랑거는 82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올해까지 모두 17회 연속 커트를 통과했다.

지난 85년과 93년에는 우승도 했다. 프레드 커플스는 83년이후 16회연속 커트오프를 넘겼다.

최다 연속 커트통과 기록은 게리 플레이어(23회),톰 왓슨(21회),진 리틀러(19회),빌리 캐스퍼(18) 순이다.

신예들의 장벽 =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딱 세번 있었다.

그것도 출범연도인 34년의 호튼 스미스,그 다음해 진 사라센을 제외하면 1979년 퍼지 젤러가 유일하다.

올해에도 첫날 무명이자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데니스 폴슨이 선두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으나 공동 14위에 그쳤다.

그래도 처녀 출전자 14명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아마추어의 경우 99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고셋(20.미)만이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했으나 꼴찌에서 세번째인 공동 54위에 그쳐 "마스터스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최저타수,최고타수 =이번 대회 단일 라운드 최저타수는 데이비드 듀발이 2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다.

이는 마스터스 역대 최저타수 기록(63타)에 2타 뒤지는 것이다.

최고타수의 불명예는 토미 애론에게 돌아갔다.

애론은 악천후속에 진행된 3라운드에서 86타를 쳤다.

마스터스 단일라운드 역대 최고타수는 56년 4라운드에서 아마추어 찰스 쿤클이 기록한 95타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자(6회)인 잭 니클로스는 올해까지 41회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타수(79타.67년 2라운드)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3라운드에서 그는 무려 9오버파 81타를 쳤다.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일컬어지는 니클로스도 세월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