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골프일기] 알면서도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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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는 골프장이 있다.
자주 가다보니 홀마다 나름대로의 이름이 붙여졌고 꼭 이름대로 플레이가 펼쳐지곤 한다. 오뎅홀.
티샷하기 전에 맛있는 어묵을 파는 홀이다.
그 홀에서는 꼭 어묵을 먹어야 힘이 난다. 그냥 지나치면 남은 홀을 대충대충 치는 느낌이다.
아리랑고개홀.
경사가 심해 고개 오르는 느낌을 주는 오르막 파3홀이다. 고개 꼭대기에 볼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때문인지 제대로 티샷이 온그린된 적이 없다.
그리고 OB홀.
그렇게 어려운 홀도 아닌데,꼭 그홀에만 서면 OB를 내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윙을 바꾸고 방향을 돌려서봐도 소용없었다.
지금까지 계곡으로 굴려보낸 볼만해도 족히 몇박스는 될 것이다.
문제는 그 OB홀에서 시작되었다.
며칠전 골프장에서 주최한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난생 처음 PGA룰에 입각해 엄격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한타한타가 중요한지라 OB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면서는 "절대 OB를 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머릿속을 온통 OB에 대한 경계로 가득채우고 오른 그 티잉그라운드.
그러나 놀랍게도 그홀에서 무려 세 번의 OB를 내고 말았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끝나는 순간.
징크스 홀에 대한 참담한 패배였다.
그리고 9홀짜리 코스라 후반 9홀에서 다시 그 OB홀의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왠일인가?
이번에는 볼이 정확히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게 아닌가?
OB하나쯤은 늘상 각오하는 홀이었는데 이상했다.
어떻게 그 좋은 샷을 얻어낼수 있었나를 생각해보니 이번에는 OB를 떠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늘집에서 식사를 늦게 마치고 바쁘게 티잉그라운드에 오르고서는 바로 스윙을 한 것이다.
골프에 도사리는 보이지 않는 마력,징크스...
그날 징크스를 깰수 있는 답을 얻었다.
"그러지 말아야지,말아야지"생각하면 "보란 듯이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 징크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아무 생각을 말고 마음을 비워버리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하면 마음을 비워낼수 있는 것인지...방법은 알았지만 실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주 가다보니 홀마다 나름대로의 이름이 붙여졌고 꼭 이름대로 플레이가 펼쳐지곤 한다. 오뎅홀.
티샷하기 전에 맛있는 어묵을 파는 홀이다.
그 홀에서는 꼭 어묵을 먹어야 힘이 난다. 그냥 지나치면 남은 홀을 대충대충 치는 느낌이다.
아리랑고개홀.
경사가 심해 고개 오르는 느낌을 주는 오르막 파3홀이다. 고개 꼭대기에 볼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때문인지 제대로 티샷이 온그린된 적이 없다.
그리고 OB홀.
그렇게 어려운 홀도 아닌데,꼭 그홀에만 서면 OB를 내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윙을 바꾸고 방향을 돌려서봐도 소용없었다.
지금까지 계곡으로 굴려보낸 볼만해도 족히 몇박스는 될 것이다.
문제는 그 OB홀에서 시작되었다.
며칠전 골프장에서 주최한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난생 처음 PGA룰에 입각해 엄격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한타한타가 중요한지라 OB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면서는 "절대 OB를 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머릿속을 온통 OB에 대한 경계로 가득채우고 오른 그 티잉그라운드.
그러나 놀랍게도 그홀에서 무려 세 번의 OB를 내고 말았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끝나는 순간.
징크스 홀에 대한 참담한 패배였다.
그리고 9홀짜리 코스라 후반 9홀에서 다시 그 OB홀의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왠일인가?
이번에는 볼이 정확히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게 아닌가?
OB하나쯤은 늘상 각오하는 홀이었는데 이상했다.
어떻게 그 좋은 샷을 얻어낼수 있었나를 생각해보니 이번에는 OB를 떠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늘집에서 식사를 늦게 마치고 바쁘게 티잉그라운드에 오르고서는 바로 스윙을 한 것이다.
골프에 도사리는 보이지 않는 마력,징크스...
그날 징크스를 깰수 있는 답을 얻었다.
"그러지 말아야지,말아야지"생각하면 "보란 듯이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 징크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아무 생각을 말고 마음을 비워버리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하면 마음을 비워낼수 있는 것인지...방법은 알았지만 실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