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잇따라 인하 .. 주택/한빛 0.1~1%P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주택은행은 11일부터 수신금리를 0.1~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정기예금상품인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7.2%(1년만기)에서 7.0%로 낮아졌다.

블루칩정기예금 적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연 7.9~9%였던 금리를 연 7.6~8,6%로 0.3~0.4%포인트 인하했다.

3년만기 근로자우대저축은 연 10%에서 연 9%로 1%포인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 9%에서 8.5%로 0.5%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한빛은행도 14일부터 실세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3개월 만기는 연 6.7%에서 연 6.6%로, 6개월 만기는 연 7.3%에서 7.2%로, 1년 만기는 연 8.0%에서 7.8%로 조정된다.

10일부터 주택청약예금 금리를 연 8.5%에서 8.3%로 0.2%포인트 낮춘 외환은행도 정기예금 금리인하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이처럼 수신금리를 낮추는 것은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정부가 수신경쟁을 자제토록 눈총을 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주택은행은 올들어 1분기동안 예금이 5조8천억원이나 증가했으나 대출은 3조원가량밖에 늘지 않아 자금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을 역마진없이 운용할 만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