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자사주매입 잇따라..신일제약등 18사 주가관리 나서

코스닥시장이 지난달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코스닥지수 최고치인 283.44를 기록한 지난달 10일 이후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기업은 신일제약 동성플랜트 등 모두 18개 기업으로 공시횟수는 76회로 집계됐다. 이들이 신청한 자사주 매입규모는 2백21만1천2백53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취소된 한국협화화학공업이 정리매매를 위해 10회에 걸쳐 2만9천9백주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신청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주가관리가 목적"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재료효과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어 자사주 신청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신일제약과 동성플랜트로 지난달 10일 이후 자사주 매입신청 공시건수는 8번에 달했다. 이들의 매입신청물량은 각각 27만3천5백주와 15만1천주였다.

또 진로발효는 7차례에 걸쳐 1만5천주를 사들이겠다고 신청했다.

또 지엠피와 태산엘시디는 6번에 나눠 각각 16만1천4백94주와 35만7천6백80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신청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3번을 공시한 유일반도체로 매입신청 물량은 98만7백80주였다.

그 다음은 태산엘시디 신일제약 지엠피 동성플랜트의 순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자기주식 매입신청을 공시하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초부터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졌던 곳들이 대부분"이라며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자기주식 매입신청 업체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